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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맞대결이다.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는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3년만이다. 당시에는 KB스타즈가 1차전을 78대73으로 이겼지만, 우리은행이 2~4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3년전보다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KB스타즈는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목말라 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우승을 2회 차지한 적은 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컵을 들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4승3패로 KB스타즈가 앞섰다. 특히 KB스타즈는 6,7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꺾고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타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가졌다. 여기에 박지수-단타스의 골밑 콤비의 기량이 절정이다.
프로 2년차인 박지수는 정규리그서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4.23득점(10위), 12.89리바운드(2위), 3.29어시스트(7위), 1.43스틸(9위), 2.51블록슛(1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16득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 3차전(13득점-15리바운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다. 다미리스 단타스도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합계 52득점-20리바운드를 올리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베테랑 강아정은 1~3차전서 합계 38득점을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8어시스트로 경기를 지휘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나탈리 어천와가 공수의 핵심이다. 박해진은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4.51득점, 5.09어시스트으로 또다시 MVP에 올랐고, 어천와는 34경기에서 평균 29분25초를 뛰며 16.24득점, 11.2리바운드, 0.9블록슛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정은 임영희 등 베테랑들의 풍부한 경험도 큰 전력이다.
WKBL 코트를 평정중인 박지수의 KB스타즈가 우승 경험이 풍부한 우리은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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