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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반전을 이끈 두경민이 최고의 국내 선수가 됐다.
두경민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로 호명됐다. 외국인 선수 MVP에 오른 디온테 버튼과 함께 우승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드라마와 같은 DB의 극적 반전을 이루게 한 두경민에게 기자단의 표가 몰렸다. 전체 108표 중 80표가 두경민에게 몰렸고, 오세근은 20표를 얻었다. 아무래도 꼴찌 후보였던 DB의 우승에 무게감이 실렸다.
-소감은.
영광스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짧은 생각으로 인해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는데 감독님과 팀원들이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가 있어서 더 발전된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달콤함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상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깨달았다는 게 무엇인까.
팀을 보고 팀원을 봤어야 했는데 나 혼자 잘한다고 자만을 했던 것 같다. 의견이라는 건 안맞을 수도 있는데 팀 중심을 잡고 있는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지금도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을 하면서 갚아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는가.
결혼 날짜를 시작부터 2개로 잡았었다. 결혼 날짜는 바꿨다. 팀이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게 되면서 바꿨다. 챔피언전이 모두 끝난 뒤인 4월 22일이다.(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4월20일)
-챔프전 우승은 힘들다고 하는 전문가들도 있는데.
그렇게 말씀을 하신 분들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큰 경기 경험이 없다고 하시는데 우리 중심엔 최고 베테랑인 (김)주성이 형과 (윤)호영이형이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DB 프로미가 정규리그때 보여드렸던 모습에서 120%이상 끌어내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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