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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라는 센터의 존재가 얼마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해준 1차전이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센터 곽주영 혼자 '트윈타워'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하고 1쿼터 3분을 남기고 공격 옵션인 카일라 쏜튼 대신 르샨다 그레이를 투입했다. 하지만 박지수-단타스 조합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박지수의 플레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박지수의 골밑 장악에 당황한 신한은행은 장기인 빠른 공격도 풀어내지 못했다. 김단비의 야투도 번번히 빗나갔다. 반대로 KB는 단타스의 3점슛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박지수와 반대로 이날 전반 단 2점에 그친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의 부진은 뼈아팠다. 후반에는 살아나는 듯했지만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경기 전 "공격은 무조건 김단비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한 신 감독의 작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무려 88%다.
청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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