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1]박지수 장악 골밑 '난공불락'...KB 챔프전 보인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18:57


사진제공=WKBL

박지수라는 센터의 존재가 얼마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해준 1차전이었다.

박지수가 16점 13리바운드에 4블록슛까지 맹활약한 청주 KB 스타즈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5대57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양팀의 인사이드 전력차가 두드러졌다.박지수가 다미리스 단타스와 함께 버틴 골 밑은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박지수는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반에만 11점을 넣었다. 리바운드도 8개로 압도적이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센터 곽주영 혼자 '트윈타워'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하고 1쿼터 3분을 남기고 공격 옵션인 카일라 쏜튼 대신 르샨다 그레이를 투입했다. 하지만 박지수-단타스 조합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박지수의 플레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박지수의 골밑 장악에 당황한 신한은행은 장기인 빠른 공격도 풀어내지 못했다. 김단비의 야투도 번번히 빗나갔다. 반대로 KB는 단타스의 3점슛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다.

후반에도 박지수는 든든했다. 양 팀 외국인 선수 4명이 모두 투입된 3쿼터에서 KB는 박지수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이 뛰는 효과를 봤다. 박지수와 단타스가 리바운드를 책임지고 모니크 커리가 득점을 맡으면서 KB의 공격력은 극대화됐고 점수차를 20점 넘게 벌렸다. 큰 점수차로 앞서던 4쿼터 KB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의 체력 관리를 위해 종료 3분을 남기고 교체했다. 경기는 별다른 반전 없이 마무리됐다.

박지수와 반대로 이날 전반 단 2점에 그친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의 부진은 뼈아팠다. 후반에는 살아나는 듯했지만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경기 전 "공격은 무조건 김단비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한 신 감독의 작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무려 88%다.


청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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