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감독 "스리 포인트 들어간게 위안"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21:14


전주 KCC 이지스 추승균 감독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돋우고 있다. 사진제공=KBL

전주 KCC 이지스가 단독 2위를 지켰다.

KCC는 7일 안양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정현(2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9대75로 승리했다. 34승17패를 마크한 KCC는 선두 원주 DB 프로미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고, 3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는 1경기차 앞섰다.

KCC는 오세근 양희종 양희원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KGC에 다소 고전했다. 1쿼터서 이정현의 맹활약으로 19-11로 리드를 잡은 KCC는 2쿼터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넣은 안드레 에밋의 활약을 앞세워 35-26으로 전반을 마쳤다. KGC는 전반에만 야투성공률이 30%에 그치는 등 KCC의 수비에 막혀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KGC의 추격이 매세웠다. KGC는 3쿼터 초반 이재도와 전성현의 3점포로 4점차까지 추격했다. KCC가 이정현의 연속 3점포로 맞대응, 47-39로 다시 도망가자 KGC는 쿼터 5분을 넘기면서 큐제이 피터슨과 전성현의 연속 3점포로 47-4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CC는 이정현의 3점슛과 송창용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쿼터 막판 찰스 로드, 에밋의 득점 등으로 쿼터를 61-55로 마쳤다.

4쿼터 초반 KCC는 송교창의 3점포로 64-57로 앞서며 분위기를 탔다. KGC가 데이비드 사이먼의 공격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KCC는 쿼터 5분 이정현의 3점슛으로 69-61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KGC로서는 4쿼터 중반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연속 턴오버를 범한 게 아쉬웠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다. 오늘은 상대 오세근 양희종이 안나왔는데, 이런 경기에서 더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도 "오늘은 외곽에서 많이 터져줬다. 상대가 시종 존디펜스를 서서 외곽에서 터진 게 위안이 된다. 스리포인트가 질 때는 2개, 이길 때는 5개 이상 나온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이정현은 안양에서 10년 정도 뛰었는데 여기가 편한 거 같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한 게임 지면 많이 다운되는데 그런 걸 얘기해서 분위기를 좋게 끌어올려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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