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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6시즌 연속 정규 리그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다음은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이후 스케줄은?
징크스이기는 한데 미리 설레발 치는 것을 안좋아한다. 힘든 선수들은 조금 쉬어야 하고, 챔프전은 단기전이다보니 뛰어야할 인원수나 타이밍이 짧기 때문에 식스맨 역할이 중요하다. 식스맨들의 경기 감각을 어떻게 조절할지 준비해야 한다. 임영희나 박혜진은 조금 쉴 것이다. 여전히 시즌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승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챔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새로운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하려고 한다.
-아찔했던 순간?
사실 위기가 너무 많았다. 김정은 부상부터 외국인 선수들도. 그래도 김정은 부상때 휴식기였고, 하위권팀들과 붙었던 점이 조금 수월했다. 반대로 KB스타즈가 전력을 그대로 끌고갔다면 우리의 우승이 어려웠을텐데, KB스타즈가 한두번 진 것이 우리에게 운으로 다가온 것 같다. 올 시즌 들어와서 쉬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일이 너무 많이 터졌다. 개인적인 집안일도 있었고, 그래서 올해는 정말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도 그런 부분이 저나 선수들이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지금도 KB스타즈보다 약하다고 느끼나.
사실 강하다고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챔프전에 누가 올지는 모른다. 제가 정규 시즌을 봐도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경기가 거의 없었고, 신한은행의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점도 있다. 경기는 상대성이 있다. 또 신한은행이 KB스타즈에 그동안 우위를 가진 것도 있었다. KB스타즈 역시 박지수 등이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수가 1년만에 저렇게 빨리 좋아질 수 있나 많이 놀랐다.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1년만에 해냈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 또 양팀 감독도 이제 2년차가 되니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두 감독의 용병술도 올라온다는 느낌이 온다. 두 팀이 어떻게 경기를 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쉰 다음에 경기를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아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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