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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12개' 맹폭 KGC, 김선형 돌아왔지만 웃지못한 SK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28 20:49


KGC 한희원. 4개의 3점슛을 쏟아부었다. 16득점. 사진 제공=KBL

엎치락뒤치락 혈투의 최종 승자는 안양 KGC 인삼공사였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갈길 바쁜 두팀, 서울 SK나이츠와 KGC가 만났다. 공동 3위였던 SK의 문경은 감독은 "눈에 보이는 목표(2위)는 잡아야 한다. 그래야 김선형이 복귀한 뒤 경기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수 있다. 우리팀은 4강에 직행할 수있는 2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5위 KGC 김승기 감독은 "남은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기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1위부터 6위까지 상위권팀의 순위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남은 6라운드 매경기 결과에 따라 맞상대가 달라질 수 있다.

결과는 KGC의 89대78 승리였다. KGC는 5연승을 내달렸다. 12개의 3점슛을 집중시킨 KGC의 외곽포를 막을 재간이 없었다. SK도 공격으로 맞불을 놨으나 3점슛 성공률 차이가 그대로 점수차로 이어졌다. KGC는 3점슛 34개를 던져 12개를 성공시켰고, SK는 28개를 던져 5개를 꽂는데 그쳤다.

KGC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리며 단독 5위를 지켰고, SK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반계단 내려앉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단독 3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백병전이었다. 심판진은 몸싸움을 상당히 유연하게 봤고, 양팀선수들의 흥분도는 계속해서 치솟았다. 정신없는 공수 공방에 팬들의 박수도 많았다. 경기 흐름도 쉴새없이 바뀌었다. 1쿼터는 KGC가 25-20으로 5점을 앞섰고, 2쿼터는 SK가 10점을 더 넣으며 전반을 45-40으로 리드했다. 3쿼터는 다시 KGC가 지배했다. 무려 11점이나 리드하며 67-6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만 놓고보면 SK 애런 헤인즈(7점)와 KGC 데이비드 사이먼(10점)이 가장 돋보였다. 2쿼터 들어 SK는 최준용(6점)과 테리코 화이트(6점)가 득점에 가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쿼터에서 KGC는 큐제이 피터슨이 9점, 사이먼이 10점을 쏟아부었다. 4쿼터 들어서도 KGC는 묵묵히 점수를 쌓았다. 반면 SK의 슛정확도와 턴오버는 개선되지 않았다.

KGC는 양희종이 대표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3주 정도 나올 수 없다. 대표팀을 다녀온 오세근의 체력부담도 있는 상태였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134일만에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고 김민수도 지난 13일 이후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서 기대감을 키웠으나 세심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흐름을 놓쳤다. 개막전 이후 첫 베스트 멤버가 모인 SK였지만 치명적인 1패를 떠안았다.

이날 사이먼은 32득점 11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피터슨은 11득점 7어시스트, 한희원은 16득점-8리바운드, 이재도는 15득점-5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15분여를 뛰며 4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헤인즈가 22득점, 테리코 화이트가 16점, 변기훈이 11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15분4초를 뛰며 5득점 1리바운드, 가로채기 1개를 기록했다.
잠실학생=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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