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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혈투의 최종 승자는 안양 KGC 인삼공사였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갈길 바쁜 두팀, 서울 SK나이츠와 KGC가 만났다. 공동 3위였던 SK의 문경은 감독은 "눈에 보이는 목표(2위)는 잡아야 한다. 그래야 김선형이 복귀한 뒤 경기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수 있다. 우리팀은 4강에 직행할 수있는 2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KGC는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리며 단독 5위를 지켰고, SK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반계단 내려앉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단독 3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백병전이었다. 심판진은 몸싸움을 상당히 유연하게 봤고, 양팀선수들의 흥분도는 계속해서 치솟았다. 정신없는 공수 공방에 팬들의 박수도 많았다. 경기 흐름도 쉴새없이 바뀌었다. 1쿼터는 KGC가 25-20으로 5점을 앞섰고, 2쿼터는 SK가 10점을 더 넣으며 전반을 45-40으로 리드했다. 3쿼터는 다시 KGC가 지배했다. 무려 11점이나 리드하며 67-6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양희종이 대표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3주 정도 나올 수 없다. 대표팀을 다녀온 오세근의 체력부담도 있는 상태였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134일만에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고 김민수도 지난 13일 이후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서 기대감을 키웠으나 세심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흐름을 놓쳤다. 개막전 이후 첫 베스트 멤버가 모인 SK였지만 치명적인 1패를 떠안았다.
이날 사이먼은 32득점 11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피터슨은 11득점 7어시스트, 한희원은 16득점-8리바운드, 이재도는 15득점-5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15분여를 뛰며 4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헤인즈가 22득점, 테리코 화이트가 16점, 변기훈이 11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15분4초를 뛰며 5득점 1리바운드, 가로채기 1개를 기록했다.
잠실학생=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