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바꿀 것인가, 복귀를 기다릴 것인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쉽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밀러의 최대 강점은 수비다. 그동안 전자랜드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 수비가 한층 강화됐다. 상대 빅맨들을 상대로 버텨주다보니 전자랜드의 고민이었던 포워드들이 한층 부담을 덜었다.
무엇보다 박찬희와의 공존이 눈에 띈다. 셸비가 뛸 때보다 박찬희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여도가 급상승했다. 박찬희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1.6득점-8.4어시스트-2.8스틸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스틸을 각각 5개, 6개 따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슛감도 좋아서 유도훈 감독이 "이제는 연습한만큼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다.
결정의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오는 9일 창원에서 열릴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가 밀러의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까지 지켜본 후 밀러로 계속 갈지, 아니면 셸비가 복귀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전자랜드는 지난해에도 똑같은 고민에 빠졌다가 결국 임시 대체 선수인 아이반 아스카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제임스 켈리를 택했었다. 밀러의 운명, 그리고 전자랜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