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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이날 패배에 대해 DB 이상범 감독은 "우려했던 바였다. 어제 큰 경기에 이기고 방심한 것 같다. 이런 게 다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서 나오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DB는 2위 전주 KCC 이지스와 박빙 승부끝에 1점차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치열했던 1, 2위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뒤 이번 시즌 상대전적 3승1패로 앞서있던 7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걸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진 않았다. 여전히 DB는 3경기차 1위다. 이날 패배로 인해 잃는 건 별로 없다. 그러나 얻을 건 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삼성 선수들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우리는 원래 페이스대로 잘 했다. 비록 큰 경기를 잡은 다음에 이런 모습이 나온 게 아쉽지만, 앞으로 배워나가야 할 점이다"라면서 "그래도 13연승의 큰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부터 잘 준비해 다시 DB만의 농구를 해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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