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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흐름 끊은 이정현, KCC 2위 수성 이끌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04 17:01


전주 KCC 이지스 이정현. 사진 제공=KBL.

치열한 신경전 끝에 전주 KCC 이지스가 웃었다. 이정현이 펄펄 날았다.

KCC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92대82로 이겼다. KCC는 시즌 29승13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3위 SK는 시즌 27승15패가 됐다. KCC가 격차로 2경기로 벌렸다. 주포 안드레 에밋이 28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16득점-8어시스트-5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높은 자유투 성공률(12개 중 9개 성공)도 힘이 됐다.

두 팀은 1쿼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KCC가 21-18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2쿼터에는 양 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했다. 그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이정현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파울콜이 풀렸고, 이에 항의하던 SK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다.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느린 화면상 수비 발을 밟고 넘어졌다. KCC는 이정현이 자유투 2개, 전태풍이 1개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이어 주어진 공격권에서 하승진이 풋백 득점으로 점수를 39-28로 만들었다. 이후 리바운드 과정에서 테리코 화이트의 U파울까지 주어졌다. 이정현과의 몸 싸움 도중 발생한 파울. 이정현은 다시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승진도 자유투 2개를 넣으며, 43-28.

SK도 빠르게 따라붙었다. 3쿼터 애런 헤인즈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변기훈이 3점슛을 꽂아 넣었고, KCC가 연달아 공격에 실패한 사이 빠르게 득점했다. 결국 헤인즈가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따냈고, SK가 60-57로 역전했다. 그러나 KCC에도 에이스들이 있었다. 이정현은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골밑 돌파로 득점했다. 골밑 패스도 정확했다. 이정현이 로드에게 패스를 건넸고, 로드는 여기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다. 그 후 속공에서 로드가 득점했고, 이정현은 3점슛으로 점수를 69-62로 벌렸다.

SK도 꾸준히 추격했지만, KCC가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정현은 77-72에서 스틸에 성공했고, 에밋에게 연결. 에밋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도 이정현은 재치 있는 패스로 에밋의 득점을 도왔다. 이정현은 골밑의 로드와도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막판에는 5번째 스틸을 기록했다. 상대 흐름을 끊는 활약이었다. KCC는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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