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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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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전주 KCC 이지스가 안양 KGC를 손쉽게 꺾었다. KC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9대80으로 승리했다. 누구 하나 못한 선수가 없었다.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하승진도 9점을 도왔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자신은 20점만 넣으며 욕심(?)을 참은 가운데, 다른 동료들에게 열심히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실 이날 경기는 KCC가 우세한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KGC는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이전 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며 이날 엔트리에 등록조차 되지 못했기 때문. 캡틴 양희종도 코뼈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KCC는 너무나 어려운 상대였다. 특히, 하승진과 찰스 로드가 지키는 골밑을 막을 사람이 없었다. 또, 에밋을 막을 마땅한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새로 온 Q.J.피터슨이 연속 3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KGC. 하지만 KCC가 곧바로 에밋의 득점으로 따라갔다. 1쿼터 송창용이 3점슛 3개와 마지막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11점이나 기록했다.
2쿼터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CC는 에밋과 로드가 모두 뛸 수 있어 더육 유리한 상황이 됐다. 2쿼터 종료 후 47-35 KCC의 리드. 에밋은 전반에만 몸풀 듯 16점을 기록했다.
3쿼터 잠시 경기가 뜨거워졌다. 이날 경기 '신스틸러' KGC 김민욱이 나타나면서부터다. 김민욱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혼자 18점을 몰아치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KGC도 20점 이상 밀리다 한자릿수 점수차로 쫓아갔다. 하지만 KCC는 침착하게 로드 위주의 골밑 공격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따라붙던 KGC의 힘이 빠지자 전태풍이 연속 3점으로 다시 상대를 그로기 상태에 몰아 넣었다.
4쿼터 KGC가 다시 추격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양팀은 4쿼터 중반부터 백업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결국 높이의 차이였다. 하승진-로드-에밋이 각각 9개씩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KGC는 오세근이 10개, 김민욱이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영양가가 달랐다. 또, KCC는 선수들이 욕심내지 않고 연습게임 하듯이 패스를 돌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현민 10어시스트, 에밋 6어시스트. 팀 전체 어시스트가 무려 29개나 됐다. 평소에도 이렇게만 경기를 하면 KCC를 이길 수 없을 듯 하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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