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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당하지는 않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부산 kt 소닉붐을 5연패로 몰아넣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kt의 유일한 1승 상대가 바로 삼성이다. kt는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터지면서 삼성을 97대84로 완벽히 눌렀다. 특히 박지훈이 26득점, 김영환이 21득점으로 47점을 합작하자 삼성이 감당할 수가 없었다.
완패의 기억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kt를 다시 만난 삼성 역시 최근 연패에 빠져있어 여유가 없었다.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상대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이후 3연패였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수비가 너무 안된다. 세트 오펜스만 성공하다보니 득점력 자체도 떨어지고, 수비 빈틈이 많이 보인다. 수비가 안좋은 상황에서 득점이 안나면 이길 수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반에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 야투율은 비슷했고, 리바운드는 더 많이 따내고도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전반을 37-44로 7점 뒤진 채 마친 삼성은 3쿼터 후반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마키스 커밍스와 라틀리프가 합작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빠르게 점수 차이를 좁혀나갔다. 당황한 쪽은 kt였다. 실수를 연발하며 공격권을 계속 삼성에게 빼앗겼다.
삼성은 후반 3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속에서 이관희가 이지 레이업을 놓치고, 김태술이 자유투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그때 3점슛이 터졌다. 김태술은 4쿼터 중반 멀찌감치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아넣었다. 삼성은 kt가 턴오버를 적립하는 사이, 4쿼터 중반에 이미 10점 차 이상 달아나 역전극을 마무리지었다. 경기 종료 1분전에 나온 라틀리프의 '덩크쇼'는 홈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쐐기 득점이었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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