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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KCC, 2라운드 비상 가능할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03:57


18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KCC 이정현이 전자랜드 몰트리의 수비를 앞에 두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18

'잠룡'은 과연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는 '잠룡'이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시즌 개막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손꼽혔다. 이유는 워낙에 멤버 구성이 좋기 때문. 리그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필두로 최고액 FA 이정현, 베테랑 테크니션 가드 전태풍, 득점 기계 안드레 에밋, 한국무대 7년차 찰스 로드까지. 베스트 5의 면면이 화려하다.

비록 지난 시즌 하승진과 전태풍이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바람에 꼴찌로 쳐졌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두 선수 모두 1라운드를 건강하게 마치며 점점 제 실력을 찾아가고 있다. 때문에 2라운드부터 KCC의 질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4일까지 치른 1라운드 9경기에서 KCC는 5승4패로 승률 5할을 살짝 넘겼다. 안양 KGC, 울산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 등과 함께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이날 KCC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99대84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시종일관 리드를 이어갔다.

이날 KCC는 주전 5명(전태풍, 이정현,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 하승진)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백업 멤버인 송교창과 송창용도 나란히 21분여를 뛰며 팀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베테랑 백업 가드 이현민까지 17분을 소화하며 전태풍의 부담을 줄여줬다. 강력한 주전들을 활용한 다양한 득점 루트에 재능 있는 식스맨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이런 모습을 볼때 2라운드 이후 KCC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시즌 초반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호재다. 이미 SK 김선형과 LG 김종규에 이어 KGC 양희종까지 부상을 당했다. 경쟁팀들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가운데 KCC는 전력이 잘 보존되고 있다.

안 다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회복세가 나타난다. 하승진은 1라운드에서 평균 21분을 소화해 8.9득점과 8.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조절해가며 서서히 피치를 올리고 있음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됐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이정현도 마찬가지다.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다. LG전에서도 32분여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넣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KCC의 경쟁력은 라운드를 더해 갈수록 강해질 수 밖에 없다. KCC의 본격적인 비상이 벌써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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