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밋과의 공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금액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KCC 구단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또, 나를 영입하기 위해 애써주신 원주 동부 프로미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KCC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벌써부터 에밋과의 공존 문제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협상 과정에서 KCC 관계자분들께서도 이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셨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시는 눈치는 아니었다. 해결 능력이 좋은 에밋과 내가 함께하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동의한다. 에밋도 경기 내내 혼자 공격할 수 없는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다. 에밋과 내가 팀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힘쓴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믿는다. 2라운드 외국인 센터만 잘 뽑는다면 좋을 것 같다. (KCC 구단은 에밋과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든 KGC 관계자들과 팬들에게도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
나도 KGC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돈에만 욕심을 내 떠나는 것이라고 하면, 그건 절대 아니다. 시장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 여러 사정이 있었고, 가치를 평가받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신인 때부터 정이 많이 들었다.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하게 된 FA 선수로 키워주신 KGC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승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양희종형을 비롯한 동료들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 환호를 받을 때도,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한결같이 나를 응원해주신 KGC 팬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KCC 유니폼을 입고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후련하면서도, 걱정도 된다. 내가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아도 되는 선수인가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큰 책임감이 느껴지고, 정말 열심히 비시즌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지나간 일은 잊고, KCC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만 하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