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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영삼이 삼성 수비진을 뚫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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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외곽슛 호조에 힘입어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서울 삼성 썬더스를 99대75로 크게 물리쳤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서 2패를 먼저 한 팀이 전세를 뒤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인지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삼성보다 7개 많은 29개의 파울을 범하는 등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다. 삼성은 전자랜드 수비에 흔들리며 1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서 3점슛 성공률이 17%에 그치는 바람에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쳤다. 그러나 이날 2차전서는 27개를 던져 12개를 적중시켰다. 44%의 3점슛 성공률.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외곽포였다는 이야기다.
특히 토종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정영삼의 활약이 빛났다. 정영삼은 26분45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집어넣었다. 팀내에서 제임스 켈리와 함께 공동 최다득점. 결정적인 순간 들어간 정영삼의 3점슛 덕분에 전자랜드는 손쉽게 리드폭을 벌릴 수 있었다. 13-14로 뒤지고 있던 1쿼터 종료 1분24초전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왔고, 3쿼터에서는 56-49로 쫓기는 상황에서 3점슛을 작렬해 10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에서는 삼성이 잇달아 턴오버를 범하는 틈을 타 종료 3분3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아넣었다.
경기 후 정영삼은 "3점슛에 대한 마음가짐은 1,2차전 똑같다. 1차전은 단지 슛이 안들어간거고, 오늘은 1차전보다 잘 들어간 것"이라면서 "1차전이 끝난 뒤 2대2에서 삼성이 수비하는거를 많이 봤다. 그 부분에서 내가 생각한게 오늘 잘 먹혀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슛도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심정에 대해서는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특별하지만 그렇다고 한 경기 졌다고 해서 뭐라 하지 않고 평소대로 지냈다. 우리팀은 솔직히 5대5 경기로는 삼성에 승산, 계산이 안나온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순간 순간의 트랩과 빠른 공격, 약속한 오펜스 그런 부분이 오늘은 잘 된 것 같다"며 "1,2차전에서 김지완이가 평소 정규리그보다 미쳐있는 것 같았다. 정신차리지 말고 계속 미쳐있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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