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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파울과 맞바꾼 16턴오버, 전자랜드 삼성에 대승 1차전 설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2 19:03


전자랜드와 삼성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몸싸움을 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KBL

필사적이었다. 한 경기를 더 지면 탈락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1승을 되찾았다.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서울 삼성 썬더스를 99대75로 크게 물리쳤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서 2패를 먼저 한 팀이 전세를 뒤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인지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삼성보다 7개 많은 29개의 파울을 범하는 등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다. 삼성은 전자랜드 수비에 흔들리며 1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전자랜드는 1차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갔다. 주전인 박찬희와 제임스 켈리가 빠졌다. 대신 차바위, 김지완, 커스버트 빅터를 넣었다. 적극적인 움직임과 빠른 돌파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 전자랜드는 1쿼터 시작 후 2분19초 동안 4파울을 범했다. 팀파울을 감수하면서까지 수비에 신경을 썼다. 쿼터 4분38초에는 밀착 방어로 삼성의 턴오버를 유도한 뒤 강상재의 미들슛으로 9-6으로 앞서 나갔다. 골밑 연결도 원활했다. 빅터와 이대헌이 각각 골밑슛을 터뜨렸다. 조직력이 살아나니 3점포도 덩달아 터졌다. 정영삼과 켈리의 잇달은 3점포로 전자랜드는 20-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정영삼의 기습돌파로 2쿼터를 연 전자랜드는 계속된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2분29초 차바위의 3점슛으로 29-19까지 달아났다. 쿼터 중반부터는 내외곽을 누빈 빅터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삼성이 임동섭의 3점슛으로 따라왔지만, 전자랜드는 곧바로 박찬희 3점포로 응수했고 빅터와 김지완의 연속 득점으로 40-31로 리드폭을 유지했다. 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차바위의 3점슛, 빅터의 득점으로 47-37로 10점차로 도망갔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켈리 속공으로 선취 득점을 올린 전자랜드는 주희정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으나 정효근의 자유투와 케릴의 3점포로 54-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쿼터 중반 문태영의 3점플레이,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기세를 탄 삼성은 쿼터 7분을 넘기며 마이클 크레익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6점차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쿼터 후반 전자랜드는 김지완이 미들슛과 3점슛을 잇달아 넣으며 65-53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쿼터 막판에는 켈리의 3점포와 정영삼의 스틸에 이은 골밑슛이 터졌다.

전자랜드의 집중력은 4쿼터서도 살아있었다. 13점차의 리드로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쿼터 3분49초부터 5분16초까지 삼성의 잇달은 턴오버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85-67로 도망갔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강상재가 골밑슛과 자유투를 모두 넣어 19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의 조직력과 집중력은 고른 득점에서도 나타났다. 정영삼과 켈리(이상 17득점), 빅터(16득점), 김지완(이상 14득점), 차바위(13득점), 강상재(11득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양팀간 3차전은 장소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오는 4일 오후 7시에 개최된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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