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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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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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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역사에 한획을 그을 '빅딜'이 성사됐다. 부산 kt 소닉붐 간판 스타 가드 조성민(34)이 창원 LG 세이커스로 이적한다. 대신 LG는 3점 슈터 포워드 김영환(33)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1라운드)을 kt에 주기로 했다. 시즌 중반 두 팀이 주전급 스타를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바꾼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빅딜은 두 구단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먼저 31일 현재 7위인 LG(15승19패)는 '봄농구'를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싶었다. 최근 군제대 후 포인트 가드 김시래가 복귀했다. 확실한 외곽 슈터만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고 판단했다. LG와 공동 5위 울산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2게임이다.
베테랑 김영환을 보내는 걸 감수하더라도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은 매우 괜찮은 카드라고 판단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LG는 내년 시즌 신인 지명권(1라운드)을 kt에 내주는 희생도 뒤따랐다.
반면 kt(9승25패)는 현재 최하위(10위)로 이번 시즌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kt는 사실상 다음 시즌을 위한 리빌딩 절차를 밟는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첫번째 작업으로 팀 샐러리캡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조성민(연봉 4억5000만원)을 타 구단으로 보내기로 했다. 샐러리의 부담을 줄이면서 향후 FA 영입을 기대할 수도 있다. 또 LG로부터 신인 지명권을 받아 유망주를 발탁, 키울 수 있게 됐다.
조성민의 가세는 LG의 득점력을 올리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성민은 최근 부상에 회복,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2016년 11월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때 왼무릎 인대를 다쳤다. 스텝을 밟는 과정에서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조성민은 일본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하고 돌아와 수원 팀 숙소에서 재활 훈련을 해왔다. 통증이 사라진 후 선수 은퇴한 김현중과 함께 스킬 트레이닝을 했다.
조성민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kt에서 줄곧 성장, 국가대표 슈터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과거 같은 폭발적인 3점슛을 터트리지는 못하고 있다. 조성민은 센스가 좋은 가드 김시래, 골밑 플레이가 좋은 김종규, 제임스 메이스와는 다른 궁합을 보일 수도 있다. 조성민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0득점을 기록했다.
김영환은 5년 만에 kt로 돌아가게 됐다. 김영환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 kt를 거쳐 2012~2013시즌부터 LG에서 뛰었다. 김영환은 이번 시즌 34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32분24초를 뛰면서 평균 10득점을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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