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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나 압박을 받지는 않는다."
'교체설'의 주인공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는 남게 될까, 떠나게 될까.
이날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사익스는 2~3쿼터 20분 동안 뛰면서 16득점을 기록했다. 폭발력을 과시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사익스는 "오늘 이겨서 팀의 목표인 정규 시즌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팀 승리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퇴출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익스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부담이나 압박을 받지는 않는다. 올 시즌 내내 해왔던 것과 똑같은 플레이를 했다. 내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오늘은 5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뛰었다"고 답했다.
벌써 올 시즌에만 두번째로 퇴출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최종 결정은 내일(31일) 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사익스는 "내가 어떤 상황을 겪고 있던지, 농구 선수로서 최고가 되고 싶은 생각은 변함이 없다. 사이먼이 자신감을 가지라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내게는 지금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동기 부여가 된다"며 웃었다.
이날 사익스는 이관희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는 등 화려한 플레이를 많이 선보였다. 그동안 삼성의 높이에 약했기 때문에 교체까지 거론됐던 것이라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사익스는 "삼성이랑 경기 중 오늘 가장 잘한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덩크슛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에서 나만 할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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