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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고양 오리온에 또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 말로는 이승현이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빅터의 발을 밟으면서 다쳤다. 일단 염좌인 것으로 판단되고 부어있는 상태다. 내일 상태를 보고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이게 참 이겨도 좋지가 않다. 승현이는 부어있는 상태다. 내일 오전까지 아이싱을 하고 검사를 받는다"면서 "본인 얘기로는 지난해 중국에서 다친 그 부위라고 하는데 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 다치는 순간 딱 소리가 낫다고 본인이 그러더라"고 밝혔다.
오리온 이날 애런 헤인즈가 복귀전을 치렀다. 헤인즈가 돌아온 날, 또다른 주전 선수가 다쳤으니, 승리를 논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김동욱은 "이겨서 기쁘긴 한데 승현이가 다치는 바람에 게임을 어렵게 풀어갔다. 헤인즈가 돌아온 시기에 승현이가 다쳐서 이겼지만 마음이 씁쓸하다"면서 "있어야 할 선수이고, 치고 나가야 할 시기에 주전 한 명이 나가게 될 것 같다. 빨리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7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장재석도 "마음이 무겁다. 오늘 내가 게임을 잘 풀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코트로 나갔다. 승현이가 빨리 완쾌됐으면 한다. 승현이가 있었으면 아스카를 더 잘 막을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헤인즈가 없던 지난 한달여간 그랬던 것처럼 빅맨들이 계속해서 풀로 뛰어야 한다. 최진수 김동욱 장재석 등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추 감독은 "헤인즈의 공백 기간 동안 진수와 재석이, 전정규가 좋아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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