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박혜진, 위 감독의 앵무새 같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1-12 20:49


박혜진 사진제공=WKBL

"아직 우리는 우승을 확정하지 않았다.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 해결사 박혜진은 위성우 감독의 분신 같다. 위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월등하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한다. 경기 중간에도 점수차가 제법 크게 앞서 있어도 경기력이 성에 차지 않을 경우 화를 폭발시킨다. 위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건 늘 비슷하다. 박혜진은 위 감독의 그런 말을 앵무새 처럼 따라한다.

박혜진은 "난 트리플더블 욕심이 없다. 내가 더 잘 해서 팀이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아직 긴장을 늦출 시기가 아니다. 우승을 결정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을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자력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5연패까지 4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딱 한 번 졌다. 21승1패, 승률 9할5푼5리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신한은행과의 2016~2017시즌 삼성생명 여자농구대회 홈경기에서 73대47로 완승했다.

존스가 더블더블(23득점 17리바운드),박혜진이 14득점(8리바운드 8어시스트)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보다 공수에서 한 수 위였다. 한 수 지도했다고 볼 수 있다. 1쿼터 뒤졌지만 2쿼터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존쿠엘 존스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박혜진과 존스는 전반에만 나란히 12득점씩을 몰아쳤다. 존스는 전반 12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7대26으로 크게 앞섰다.

반면 신한은행은 2쿼터 넘겨준 분위기를 후반전에 되찾아오지 못했다. 3쿼터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연속 턴오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또 리바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밀린게 패인이었다. 신한은행은 8승14패(5위)를 기록했다.

여자농구는 올스타전(15일 용인실내체육관) 휴식기 이후 18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아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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