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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하면 바로 떠오르는 얼굴은 바로 김주성(38·2m5)이다.
김주성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예전처럼 출전했다. 그가 있는 동부는 확실히 달랐다.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후반 확실히 승기를 잡았고, 4쿼터에도 흔들림없이 점수를 쌓아 88대79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주성은 1쿼터 중반 교체 출전해 20분47초를 뛰며 3점슛 3개 등으로 11득점을 하고 4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3쿼터와 4쿼터에 1개씩의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칭찬. 이날로 김주성은 서장훈 추승균에 이은 통산 세번째 9800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통산 9798득점을 해 9800득점에 단 2점만을 남겼다.
체력 관리에 대해서는 "한경기를 쉬더라도 멀리 볼 생각이다. 연습량을 줄이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해야 한다. 휴식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아직 김주성 없는 동부는 상상할 수 없다. 이날 경기에 뛴 김현호는 "주성이 형이 있고 없고가 확실히 느껴진다. 주성이 형이 코트에 있을 땐 많은 도움을 받는다. 가끔은 어떤 패턴을 할까요라고 물어보면 조언을 해주신다"면서 "8일 모비스전에선 주성이 형이 안계시니까 나도 어쩔 줄 몰라했다. 정신없이 하다가 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주성은 어린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난 보조역할이다. 지금까지 우리팀을 보면 내가 없어도 잘 풀어가고 있다. 위기가 오는 순간이 당연히 있을 것이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면 선수들끼리 모여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김주성이 빨리 코트를 떠날 것 같지는 않다.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이 있지만 54경기를 모두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김주성은 "1만 득점이 다음시즌 목표였기 때문에 득점에 대한 큰 부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아직은 이르지만 조금씩 '김주성 이후'를 준비해야하는 동부. 그가 있는 동안 배울 수 있는 것을 모두 습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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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