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5연승, KB스타즈 5연패로 몰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09 20:48


KB스타즈 강아정이 삼성생명 고아라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는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홍아란이 지난 4일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임의탈퇴된데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6승14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B 스타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상황. 때문에 안덕수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그러나 경기전 안 감독은 "오히려 분위기 좋다. 하려고 하는 의지들이 강하다"며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다. 상대는 4연승의 삼성생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역시 "상대가 연패중이지만 오늘은 디펜스가 타이트하게 붙을 것이다. 60점 이하로 막아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연패를 끊으려는 KB스타즈와 연승 분위기의 삼성생명은 예상대로 시작부터 접전을 펼쳤다. 1쿼터서 삼성생명은 최희진의 연속 3점포 등으로 8-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B스타즈의 반격이 바로 이어졌다. 피어슨과 심성영의 득점으로 5점을 만회한 KB스타즈는 골밑이 느슨해진 틈을 타 피어슨이 연속 득점을 성공, 11-13으로 따라붙었다. 쿼터 막판에는 상대의 턴오버 후 강아정이 3점슛을 꽂아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초반 양팀은 공방을 주고받았다. 쿼터 2분10초 삼성생명의 고아라의 속공으로 첫 득점이 나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쿼터 중반 상대의 연속된 턴오버를 틈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쿼터 5분30초에는 김가은이 3점슛을 꽂아 23-19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쿼터 6분여를 지나면서 허윤자의 연속 3점포로 따라붙은 뒤 고아라와 토마스의 속공 등으로 쿼터 막판 31-27로 전세를 뒤집었다.

혈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동점이 3번 나왔다. 4점차 뒤지던 KB스타즈의 쿼터 초반 공세로 33-33 동점, 이어 삼성생명 토마스와 KB스타즈 카라가 득점을 주고받아 쿼터 4분15초 37-37로 다시 동점. 삼성생명이 쿼터 7분을 지나면서 하워드의 연속 8득점으로 분위기를 잡는가 했지만, 강아정의 3점슛 등 5점을 보탠 KB스타즈가 49-51로 다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56-51로 다시 달아나는 듯했으나, 피어슨과 박지수의 제공권을 앞세운 KB스타즈를 멀리 떼어내지는 못했다. 쿼터 4분50초 강아정의 3점포로 동점을 이룬 KB스타즈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가은의 3점포로 62-62,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는 경기 종료 1분3초 전 김한별의 3점 플레이로 66-62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생명으로 기울었다. 결국 삼성생명은 KB스타즈의 막판 두 차례 공격을 막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이 5연승을 달리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홈게임에서 뜨거운 접전 끝에 KB스타즈를 66대62로 눌렀다. 5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11승10패로 3위 KEB하나은행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KB스타즈는 막판 집중력을 잃으며 무릎을 꿇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용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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