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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김단비(27·1m80)가 새로운 신화를 만들까.
이번 시즌 김단비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김단비는 8일 현재 21경기서 평균 15.38득점을 해 우리은행의 존쿠엘 존스(15.62득점)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다시 한국땅을 밟은 2012∼2013시즌부터 국내 선수가 득점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득점 3위는 KDB생명의 크리스마스로 15.29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생명의 하워드가 14.79득점으로 4위, KB스타즈의 피어슨이 14.50득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국내선수로는 KB스타즈의 강아정이 13.21득점으로 7위, 우리은행 임영희가 13득점으로 8위, KEB하나은행 강이슬이 12.95득점으로 9위에 나란히 랭크돼 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의 에이스로 이번시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단비가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시즌은 2011∼2012시즌의 평균 16득점. 그땐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았을 때다. 지난시즌 12.26득점을 했던 김단비는 이번시즌엔 평균 3점을 더 올렸다.
초반 외국인 선수 불각과 윌리엄즈가 제 활약을 해주지 못하면서 김단비에게 공격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김단비가 득점을 하더라도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불각 대신 들어온 윌리엄즈가 득점에 가담하면서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상대 수비의 집중도가 떨어지게 돼 김단비로선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생겼다. 지난 7일 KDB생명과의 경기서는 윌리엄즈와 함께 나란히 21득점을 넣으며 팀의 71대6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현재 득점 1위 존스와 차이가 0.24점에 불과해 1위도 노려볼만한 성적이다.
신한은행은 8승13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조금은 더 분발이 필요한 상황. 김단비가 득점 1위가 된다면 그만큼 신한은행의 순위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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