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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선수가 주전 같은 활약을 하면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원주 동부 가드 김현호가 프로 입단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3점포 5방을 꽂았다. 무려 17점을 넣었다. 김현호는 수비에서도 상대 매치업(오데리언 바셋)을 밀착 마크로 잘 막았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오리온이 1쿼터에 4점 앞섰지만 2쿼터엔 동부가 역전, 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김현호가 전반에만 3점슛 4방을 포함 14득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맥키네스도 12득점, 갈비뼈 실금을 딛고 돌아온 윤호영도 전반 8점을 보탰다.
동부는 3쿼터 주도권을 잡았다. 점수차를 12점까지 벌렸다. 동부의 공격이 내외곽에서 동시에 터졌다. 외곽에선 김현호가 알토란 같은 3점포가 계속 터졌다. 또 골밑에선 로드 벤슨과 맥키네스의 공수에서 오리온을 지배했다. 벤슨과 맥키네스는 3쿼터에만 16득점 6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반면 오리온은 턴오버를 3쿼터에만 5개나 범하면서 조직력이 무너져 도망가는 동부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1명(바셋)으로 이날 싸웠다. 아직 주득점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았다. 1주일 정도 후 돌아올 예정. 일시 대체 선수 제스퍼 존슨은 최근 계약이 끝나고 돌아갔다. 동부 상대로는 바셋 한 명으로는 힘겨워 보였다.
동부는 4쿼터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쫓아오는 오리온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오리온은 추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힘이 달렸다.
원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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