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를 잇달아 넣으며 쿼터 1분30초까지 73-66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쿼터 중반 삼성의 턴오버를 틈타 이승현-허일영-이승현 순으로 득점을 올리며 78-78로 동점에 성공했다. 파울 작전과 속공을 주고받은 가운데 46.2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85-85로 여전히 동점. 양팀은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무득점으로 경기는 두 차례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차 연장에서 오리온은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골밑슛으로 93-89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93-95로 따라붙은 뒤 종료 3.8초를 남기고 김준일의 골밑슛이 터져 동점에 성공했다. 2차 연장 역시 접전이었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97-97 동점에서 종료 3분57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골밑슛을 잇달아 터뜨리며 104-99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33.9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3점슛을 꽂아넣어 104-10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삼성은 종료 4.2초를 남기고 상대 김동욱의 파울과 테크니컬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문태영이 모두 성공시키며 결국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 이 감독은 "트랩 수비를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애를 먹었다. 분위기가 온 뒤에도 턴오버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한다. 부산에서 진 다음에 올라와 1위 오리온을 잡아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