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가장 기본적인 승리 조건, 바로 '골밑 지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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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에서 모비스는 40대23으로 크게 앞섰다. 커스버트 빅터가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8개나 따내며 총 1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아이라 클라크는 이날 양팀 최다득점인 27점을 넣으며 리바운드도 7개나 따냈다. 함지훈과 박구영이 각각 6개로 뒤를 받쳤다. 반면 KGC는 오세근이 겨우 8개의 리바운드를 했을 뿐이다.
결국 일방적인 경기 패턴이었다. 모비스는 KGC의 골밑 공격 옵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클라크와 빅터, 함지훈 등이 돌아가며 지키는 골밑을 뚫고 들어올 선수는 없었다. 오세근도 페인트존까지 들어오지 못한 채 점퍼를 날렸다. 자연스럽게 모비스의 수비 초점은 KGC 외곽포에 집중됐다. 결국 KGC는 내외곽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그래도 KGC가 마리오 리틀의 외곽포를 터트려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1쿼터 3분여가 지나며 점점 골밑의 우위가 드러나자 모비스의 점수 독주가 시작됐다. 이런 현상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나오는 2쿼터에 더 심화됐다.
KGC는 3쿼터 중반에 김민욱과 이정현 박찬희 등의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점수차를 한 자리수로 좁히진 못했다. 모비스는 턴오버 실수 등으로 상대가 추격해오자 전준범의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KGC는 점점 힘이 빠지며 완패의 수렁에 빠졌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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