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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리카르도 포웰의 폭발력은 확실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찼고, 잃어버린 전자랜드만의 조직력도 살아났다.
"승부처에서 파괴력이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포웰 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KCC에 힐을 내주며 포웰을 데려오는 깜짝 트레이드를 한 터. 그는 "힐이 대체 선수로 합류해 골밑에서 제 몫을 다 해줬다. 하지만 승부처에선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며 "포웰은 그런 부분에서 힐보다 낫다. 워낙 우리 팀을 잘 알고 있어 '솔직히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포웰은 친정팀으로 복귀하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12일 부산 kt전에서 31점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84대70의 완승을 이끈 것이다. 31점은 그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출전 시간도 32분39초로 가장 많았다. 선수들은 "포웰의 합류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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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트레이드 이후 치른 첫 맞대결 답게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3쿼터 한 때 김효범과 한희원, 김효범과 정영삼이 설전을 벌이는 등 경기가 과열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3쿼터 막판 심판이 석연치 않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내리자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KCC가 63-61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은 4쿼터. 양 팀은 경기 종료 3분52분 전까지도 74-74로 맞서는 등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때 전자랜드에서 루키 한희원이 3분20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77-75에서는 포웰이 김효범이 미들슛과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 1개까지 집어 넣어 80-75를 만들었다. 또 전자랜드는 김지완마저 1분54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표를 성공하며 점수를 83-77로 벌렸다. 유도훈 감독이 경기 전 말한 '포웰 효과'였다.
KCC도 만만치 않았다. 정희재 신명호가 잇따라 득점을 쌓아 82-84까지 추격했다. 이후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KCC. 여기서 포웰이 7초를 하승진에게 파울을 했다. 자유투는 고질적인 하승진의 약점. 결국 2개 중 1개만 성공했고, 경기도 전자랜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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