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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릿수 점수차 2번 지워버린 에이스 김단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2-07 20:55



김단비가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뼈아픈 일격을 가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7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한 김단비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72대68로 신승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내며 5승6패가 됐다. 2위 부천 KEB하나은행을 반경기 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반면, KDB생명은 또다시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매경기 중후반까지 잘 풀어놓고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힘을 잃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 이날 경기는 KDB생명의 페이스였다. 1쿼터 2-8 스코어를 뒤집은 KDB생명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2쿼터 37-27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여기서 김단비에게 1차 폭격을 당했다. 김단비는 3점슛 2방을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상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패를 끊겠다는 KDB생명의 의지도 결연했다. 김영주 감독은 이날 주전 조은주와 한채진의 플레이 타임을 확 줄이고 구 슬, 노현지, 최원선 등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젊은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상대를 막아서고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3쿼터 48-3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KDB생명. 여기서 또 김단비를 막지 못했다. 김단비는 추격의 3점포에 이어 돌파 후 레이업슛으로 바스켓카운트까지 만들어내며 단숨에 48-50 추격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여기서 위기를 넘긴 신한은행은 4쿼터까지 접전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고, 연패에 빠진 KDB생명 선수들이 4쿼터 또다시 자신감을 잃으며 제 플레이를 못하는 사이 착실하게 득점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단비는 68-68이던 경기 종료 1분여 전 승부를 결정 짓는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확실히 알렸다. KDB생명은 노현지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동점 찬스를 놓쳐 땅을 쳐야했다.

3쿼터에만 9득점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은 김단비는 이날 경기 21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구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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