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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KB스타즈는 사실 1라운드 시작이 좋지 못했다. 1승4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처지기도 했다. 박재헌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힘을 다했지만 아무래도 사령탑 부재가 눈에 띄었다. 잘 버티다가 승부처에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1라운드와는 정반대로 4승1패를 거뒀다. 박 코치의 승부수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데다 특유의 외곽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높이가 낮음에도 불구, 악착같은 수비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대등하게 가져가는 등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의 실력이 조금씩 살아났다.
서 감독은 "고맙게도 3연승의 좋은 분위기라 조금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정작 자신이 합류한 후 이 상승세가 깨질지 걱정이 안 된 것은 아닐터.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감독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KB스타즈 선수들의 의욕보다는, 이전 맞대결에서 대패의 수모를 갚겠다는 우리은행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13-1까지 달아나는 등 시종일관 KB를 압도했다. 전반을 33-22로 앞섰고 3쿼터가 끝난 후 점수는 15점차로 더 벌어졌다.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 후 햄비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후 3개의 골밑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44-5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고비 때마다 더블팀 압박 수비로 턴오버를 유발하고 착실한 골밑슛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양지희 임영희 박혜진 굿렛 등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4명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67대58로 승리, 서동철 감독의 복귀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3연승으로 9승2패(8할1푼8리)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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