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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업그레이드 창원 LG, 서울 삼성에 38점차 대승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1-11 21:19


창원 LG 양우섭이 11일 서울 삼성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팀을 재편한 서울 삼성 썬더스는 선두권으로 치고올라갈 듯 하면서도 주춤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포인트 가드 부재, 단신 외국인 선수 부진속에 최하위를 맴돌았다. 서울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당했고, 창원 LG는 5연패에 빠졌다.

물론, 더 급한 건 창원 LG이다. 다행히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났다. 신인 가드 한상혁 정성우가 합류한 뒤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새 외국인 선수 조쉬 달라드(1m92.5)가 가세했다.

김 진 창원 LG 감독은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 앞서 "서울 삼성은 가드 1명을 빼면 모두 신장이 좋다. 신장이 리바운드를 좌우하는 건 아니지만, 공격 리바운드에서 뒤져 힘든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에서 밀리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렵다.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리바운드에서 승패가 갈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우리가 지난해 꼴찌팀이라 편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아니면 수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창원 LG가 우리를 만나면 슛 성공률이 높았다"고 경계했다.

이상민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 진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창원 LG가 서울 삼성에 101대63으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창원 LG 선수들의 슛이 1쿼터부터 폭발했다. 트로이 길렌워터, 양우섭, 기승호, 김종규의 득점포가 골고루 터지면서 거세가 몰아붙였다. 강압수비로 상대 공격을 꽁꽁 틀어막으면서 중후반 21-0까지 앞서갔다. 서울 삼성은 1쿼터 7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에서 창원 LG는 11-9로 앞섰다. 길렌워터, 김종규가 골밑싸움을 적극적을 해주면서 우위를 지켰다. 첫 출전한 새 외국인 선수 달라드도 힘이 됐다. 창원 LG는 이전보다 공수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2쿼터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달라드가 '주포' 길렌워터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공수에서 파워넘치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골밑에서 밀리지 않고, 수비 조직력까지 좋아지면서 공격까지 춤을 췄다. 2쿼터 중후반 41-22로 앞서가던 창원 LG는 양우섭이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켜 47-22로 달아났다. 전반전 51-26, 25점차 리드. 창원 LG가 전반전을 완전히 지배했다. 전반전을 크게 앞선 창원 LG는 이후 여유있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4쿼터 한때 67-51로 쫓겼지만 정성우의 3점슛, 김종규의 2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갔다.


그동안 창원 LG는 김 진 감독이 "그동안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싸운거나 마찬가지다"고 말할 정도로 용병 덕을 못 봤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달라드가 이전 선수보다 팀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달라드는 이날 15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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