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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커리와 휴스턴, 역시 '구관'이 '명관'이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02 09:59


샤데 휴스턴은 전체 1순위 다운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커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모니크 커리(신한은행 에스버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신한은행은 2일 KB스타즈와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1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69대68로 승리했다. 커리는 결승 득점을 포함 최다 24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샤데 휴스턴(KEB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KDB생명과의 개막전에서 2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커리와 휴스턴은 모두 WKBL리그 유경험자들이다.

커리는 이번 시즌이 세 시즌째다. KB스타즈(2013~2014) 삼성생명(2014~2015시즌)에 이어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커리는 첫 시즌에 경기당 평균 21득점을 넣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외국인선수상까지 받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독불장군'식으로 '나홀로' 공격을 펼치거나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단점이다. 그런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커리의 높은 득점력은 구미를 당긴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커리를 2라운드에서 찍었다.

휴스턴도 커리와 같은 WKBL리그 3년차다. 삼성생명(2013~2014) 우리은행(2014~2015)에 이어 KEB하나은행에 왔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 주역이다. 외국인선수상을 받았다. 커리 처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고 고민없이 휴스턴을 선택했다. 지난 두 시즌을 통해 검증이 됐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구단들이 유경험자를 선호하는 첫 번째 이유로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커리와 휴스턴은 별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치 않는다. 구단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토종 선수들의 움직임을 이미 알고 있다.



국내 무대가 처음인 KDB생명 1라운드 외국인 선수 플레네트 피어슨은 첫 KEB하나은행전에서 27득점 9리바운드로 휴스턴과 대등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이 지면서 빛나지 않았다.

KB스타즈 1라운드 지명 외국인 선수 나타샤 하워드(WKBL리그 처음)는 첫 신한은행전에서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뽑힌 데리카 햄비가 하워드 보다 많은 2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1라운드 외국인 선수 마케이샤 게이틀링은 KB스타즈전에서 10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WKBL에 처음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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