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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쇼크' KGC "아직은 입장 표명 힘들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7-21 09:43 | 최종수정 2015-07-21 09:43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1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두번째 조사를 받는다. 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들으며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감독을 맡고 있던 2014-2015 시즌 2월말∼3월 5경기에서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건 뒤 승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지난 25일 경찰 조사에서 강한 어조로 결백을 주장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7.01/

아직은 조심스럽기만 한 KGC다.

경찰이 21일 전창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조사해온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것이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전 감독 문제에 대한 사건 처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전 감독 소속구단 KGC는 어떤 반응일까. 당장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어왔던 KGC는 전 감독 수사 기간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KGC는 현재 조성인 단장, 김성기 사무국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체류중이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 가있다. 일단 현지에서 이 소식을 접했다. 조 단장과 김 국장은 "아직 혐의에 대해 완벽한 결론이 난 것이 아니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단계이기 때문에 구단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전해왔다. KGC는 그동안 혐의 입증이 확실히 되기 전까지는 어떤 입장도 드러낼 수 없다며 난처함을 호소해왔다.

만약, 전 감독의 혐의가 최종적으로 인정되면 KGC는 골치가 아파진다. 시즌을 코앞에 두고 팀 새판 짜기에 나서야 한다. 전 감독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KGC는 어떤 다른 대안도 준비할 수는 없었다. 자신들이 선임한 감독을 믿고 기다리는 일이 KGC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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