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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중위권 지각변동 오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2-22 15:44 | 최종수정 2014-12-23 08:13


여자프로농구 중위권 싸움에 지갗동이 올까.

현재 여자프로농구는 15승 무패의 최강 우리은행의 독주에 신한은행(10승5패)과 KB스타즈(8승7패), 삼성 블루밍스(6승9패)가 넓게 중위권으로 포진돼 있다. 하나외환과 KDB생명 위너스는 나란히 3승12패를 기록해 공동 5위로 처져있다.

현재로서는 KB스타즈와 삼성이 3위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꼴찌그룹으로 떨어져있는 하나외환과 KDB생명의 전력이 강해지며 지갗동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위인 KB스타즈와 공동 5위 하나외환, KDB생명과의 게임차는 4.5게임. 멀어보이긴 하지만 이제 3라운드를 마친 시즌은 4라운드나 남아있어 아직도 어느 팀이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하나외환은 부상으로 빠져있던 토마스가 복귀하면서 팀에 활력이 돌고 있다. 3라운드에서 KB스타즈와 삼성을 이긴 것도 토마스의 힘 덕분이었다. 여기에 김정은까지 돌아오며 팀의 공격력이 배가됐다. 토마스는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서 39득점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39득점은 이번시즌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토마스는 신장이 1m85로 외국인 선수들 중에선 크지 않지만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왼손으로 던지는 중거리슛의 정확도도 뛰어난 편. 그렇다고 골밑에서 약하지도 않다. 리바운드 능력도 뛰어나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DB생명은 21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서 6연패의 긴 사슬에서 벗어났다. 2m3의 장신센터 테일러가 개인 최다인 30득점을 했고, 한채진이 15득점, 이연화가 13득점을 하면서 하나외환과의 치열한 접전을 87대85의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이경은의 가세가 반갑다. 리딩가드인 이경은이 돌아오면서 팀의 공격과 수비가 안정됐다. 특히 공격에서 뭔가 맞지 않았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하나외환과의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춘 KDB생명이 경기를 조율할 가드가 돌아오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나외환과 KDB생명이 지금은 최하위로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다. 3위 자리를 노리는 KB스타즈나 삼성으로선 이 두팀과의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좀 더 볼만해진 여자 프로농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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