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최근 6연패에 빠진 이유를 해결사 부재로 꼽았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막판에 승리를 하지 못한 것을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고 본 것.
안 감독은 "3쿼터 초반까지 잘 풀어가다 갑자기 흔들리는 것은 해결사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승부처 때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하나외환 김정은이나 신한은행 김단비 같은 스타일의 에이스가 없는게 아쉽다"라고 한 안 감독에게 이경은이 있었다.
2쿼터 중반부터 코트에 들어선 이경은은 공수를 조율하며 흔들릴 수 있는 팀을 안정되기 이끌었다. 적절한 패싱과 공격을 한 이경은이 가세하며 KDB생명은 테일러와 한채진 등으로 좁혀진 공격루트가 넓어지면서 하나외환의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 KDB생명은 테일러가 30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했고 한채진이 15득점, 이경은과 이연화가 13득점씩 하며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했고 신정자는 8득점과 함께 팀내 최다인 8개의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하나외환에는 토마스가 있었다. 키는 크지 않지만 빠른 몸놀림과 엄청난 탄력을 앞세운 토마스는 이날 무려 39득점에 15리바운드를 하며 이번시즌 한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3점슛 5개를 날린 강이슬(17득점)과 11득점의 김정은이 KDB생명을 괴롭혔다.
최근 상승세를 탄 하나외환과의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경기종료 17초전 테일러의 골밑슛으로 86-85로 앞선 kDB생명은 하나외환의 실책을 틈타 공을 뺏았고 이어진 신지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이경은이 1개를 성공시키며 87-85로 앞섰다. 하나외환은 마지막 김지현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났고,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며 KDB생명의 짜릿한 2점차 승리로 끝이났다.
KDB생명은 6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12패로 하나외환과 공동 5위가 됐다.
부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