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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호근 감독 "매경기 이렇게 해 피가 마른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21:32



"턴오버가 너무 많다."

삼성이 또다시 하나외환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7초를 남기고 터진 커리의 결승 득점으로 56대55,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하나외환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종료 4초를 남기고 터진 최희진의 역전 3점슛으로 58대56으로 힘겹게 승리한 바 있다.

경기 후 삼성 이호근 감독은 "정말 매경기 이렇게 하니까 피가 마른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어 "매번 인터뷰 때마다 얘기하는데 터져줘야 할 때 터지지 않는 게 아쉽다. 공격에 있어 커리가 풀어줘야 하는데 자꾸 기어들어간다. 시원한 경기가 없어서 힘들다.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낫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커리는 이날 14분 36초를 뛰며 1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생갭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경기 도중 짜증을 내는 커리에 대한 문책성 교체도 있었다.

이 감독은 "상대와 매치업 때문에 빠진 것도 있지만, 미스매치가 나더라도 커리에게 해결사 본능이 있다. 그런데 짜증을 내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베테랑 이미선이 종아리 상태가 완전치 않아 고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미선이가 찬스가 나도 불안해서 슛을 못 던지고 있다. 사실 이미선이 빠졌을 때 박하나가 리딩을 하는데 다른 선수를 살려주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 이미선은 몸이 괜찮아질 때까지 많이 기용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박빙 때 안 넣을 수도 없어서 참…"이라며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턴오버를 17개나 하고 있다. 많으면 12개 정도, 한 자릿수 정도만 하라고 주문하는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부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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