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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2연승했다. 최하위를 탈출했다.
전자랜드 특유의 팀컬러가 돋보였다. 1쿼터 전자랜드의 화려한 패스게임이 인상적이었다. 무려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팀의 유기적인 면이 살아났다는 의미다.
함준우와 이정제가 날카로운 컷 인(순간적으로 골밑을 돌진하면서 패스를 받아 골밑공격을 하는 전술)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삼성은 이동준의 수비에 허점이 많았다.
하지만 23-15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낸 전자랜드는 삼성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박성진 정병국의 3점포가 터졌고, 골밑에서는 테런스 레더가 분전했다. 삼성은 부진한 이동준을 송창무로 교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2쿼터 막판 포웰의 바스켓 카운트 3득점까지 나오면서 46-30, 무려 16점 차로 리드했다.
후반 시작하자 마저 전자랜드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어버렸다. 함준우와 이현호의 3점포가 터졌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정영삼은 화려한 스핀 무브에 의한 골밑돌파와 3점포를 연달아 터뜨렸다. 결국 3쿼터 3분59초를 남기고 62-34, 전자랜드의 28점 차 리드. 일찌감치 승부는 결정됐다.
전자랜드는 고무적인 부분이 많았다. 높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팀이다. 센터를 볼 수 있는 카드는 테런스 레더와 주태수밖에없다. 하지만 주태수는 부상 후유증으로 예전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러나 최근 전자랜드는 기존의 이현호와 함께 정효근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 이날 이정제와 함준우가 활발한 공수의 움직임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포워드진이 풍부해지고 있다.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함이 결합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은 비염에 의한 감기 몸살 증세로 결장한 김준일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김준일과 라이온스의 분전으로 형성되던 팀 플레이도 일시적으로 흐트러진 상태.
전자랜드는 5승10패로 공동 8위로 올라갔다. 삼성은 5연패. 5승10패로 최하위.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