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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로드는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23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전태풍은 19득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승원은 4쿼터 승부처에서 야투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로드에 대해 "초반에 파울 트러블이 많이 났는데 잘 지켜줬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팀 플레이를 해줬다. 받아먹는 플레이만 해도 20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뭔가 하려다 턴오버가 나오는데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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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에 지명됐던 로드는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다 KT로 트레이드됐다. 로드는 "(예전 부상 부위인)무릎은 문제가 없다. 발목 부상으로 미국에서 4주, 전자랜드에서 2주 가량 훈련을 하지 못했다. 6주 동안 훈련을 못해 좀 힘들었는데 몸상태가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승원과의 호흡도 만족스러워 보였다. 로드는 "예전에도 KT는 박상오, 김도수, 송영진 등 포워드 라인이 워낙 좋았다. 지금은 김승원이 들어왔을 때 내가 해야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리바운드나 포스트에서 수비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승원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최근 대체 선수로 영입된 에반 브락의 적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로드는 "브락은 아직 한국 농구 스타일에 적응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태풍과 함께 얘기를 많이 해준다. 한국 선수들의 열정이 강하고, 나도 팀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고 말해준다. 브락도 그럴 수 있게 얘기를 많이 해준다"며 웃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