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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별분석]SK의 탕평책, 4쿼터의 위력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10-29 21:01


SK 박상오. 사진제공=KBL

SK가 KCC를 물리쳤다.

SK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SK는 5승3패로 단독 3위. KCC는 4승5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박상오가 15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헤인즈 역시 20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선형은 3점슛 3개를 포함,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하승진이 1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부산에서는 삼성이 KT를 77대67로 완파하고 2승째를 올렸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1쿼터=국지전

하승진이 있는 KCC는 트랜지션 게임에 취약하다. 하지만 1쿼터 초반 김태술이 두 개의 속공을 모두 성공시켰다. 김지후의 3점포까지 터졌다. 11-2, KCC의 쾌조의 출발.

KCC는 3-2 지역방어를 썼는데, SK는 차근차근 풀기 시작했다. 영리한 헤인즈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공을 배분하면서 KCC의 지역방어는 깨졌다. 결국 11-11 동점.

KCC는 김태술과 윌커슨의 2대2 공격으로 SK를 압박했다. 윌커슨과 하승진의 골밑 슛은 순간적으로 생긴 미스매치를 잘 이용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물. SK는 상대적으로 우세한 포워드진으로 KCC 수비를 교란시켰다. 박상오의 2개의 2점슛으로 이어졌다. 17-15, KCC의 근소한 리드.

●2쿼터=SK의 1-4, 김선형의 의미있는 3점포


2쿼터 초반 윌커슨의 패스가 백보드를 맞았다. 그러나 하승진이 월등한 높이를 이용, 그대로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윌커슨의 백보드 패스.

1쿼터 하승진에서 파생되는 미스매치 공격에 고전했던 SK. 결국 문경은 감독은 포인트가드 김선형과 함께 네 명의 포워드(박상오 최부경 헤인즈 박승리)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상대의 스크린에 의한 미스매치 공격을 스위치 디펜스로 봉쇄하려는 의도. 결국 KCC의 공격은 단순해졌다.

반면 SK는 정교한 패싱게임으로 미스매치를 적절히 활용했다. 25-25 동점상황에서 김민수의 3점포가 백보드 상단을 맞은 뒤 림에 빨려들어갔다. 행운의 3점포.

김선형의 3점포가 균열을 일으켰다. KCC는 일부러 외곽슛이 약한 김선형의 외곽마크를 느슨하게 했다. 그러자 김선형은 2개의 3점포를 폭발시켰다. 뛰어난 배짱이 돋보였다. 결국 37-30으로 SK가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체력전 그리고 헤인즈의 결정력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모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실전에 맞게 선수의 로테이션을 활발히 하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3쿼터 센터 코트니 심스가 들어왔다. 그러자 KCC는 골밑에 집중했다. 하승진에서 파생되는 미스매치를 또 다시 이용했다. 심스가 2개의 연속 골밑슛, 하승진의 골밑 2득점이 이어졌다. 그러나 SK는 상대적으로 느린 하승진을 상대로 2대2 공격을 감행, 2차례의 바스켓 카운트를 얻었다. 그러나 골밑을 장악한 KCC가 45-44로 역전했다. 그러자 SK는 또 다시 1-4 카드를 꺼냈다. KCC가 3-2 지역방어를 서자, 헤인즈는 매우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하승진이 맡는 좌중간 지역에서 공을 잡은 뒤 김민수에게 3점슛을 연결하는 패스를 했다. 느린 하승진을 압박하기 위한 시도. 헤인즈는 직접 돌파로 해결하기도 했다. 박상오의 3점포까지 터졌다. 결국 61-52로 SK의 리드.

●4쿼터=극과 극 체력부담

KCC는 5일동안 세 경기를 치른다. 그 마지막 게임. 당연히 체력적인 부담은 엄청나다. 반면 SK는 고른 기용으로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

4쿼터 초반 KCC는 하승진고 심스의 연속득점으로 추격했다. 61-65까지 추격. 그러나 체력적 한계가 서서히 오기 시작했다. SK는 김선형의 3점포가 터졌다. 헤인즈의 속공이 나왔다. KCC의 트랜지션이 현저히 느려졌다. 하승진의 골밑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결국 경기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74-63, 11점차로 SK가 앞서 나갔다.

그러자 허 재 감독은 하승진을 벤치에 불러들였다. 부상 위험과 다음 경기를 동시에 대비해야 하는 허 재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SK의 포워드 농구가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최부경과 헤인즈의 잇단 골밑슛으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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