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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LG와 모비스 양 구단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지만, 두 형제의 흥미로운 맞대결이기도 하다. LG 세이커스 문태종(39)과 모비스 피버스 문태영(36) 형제가 한국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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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양팀의 주득점원이다. 물론, 스타일은 다르다. 형 문태종은 전형적인 외곽 슈터다. 3점슛의 폭발력이 대단하다. 느리지만, 스텝과 타이밍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돌파 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분명한 건 문태종이 무서운 이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외곽포와 승부처에서의 클러치 능력이다. 문태영은 전형적인 슈터라고 보기는 어렵다.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능한 스타일이다. 3점슛보다는 3점 라인 앞에서 던지는 미들슛과 빠른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 능력이 좋다. 확실한 건, 양팀 모두 두 사람 수비에 실패하게 된다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