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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기에 더 기쁘다!"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2연패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지난해 통합우승을 했을 때는 얼떨떨 했지만, 올해는 너무 힘들게 이 자리에 올랐기에 기쁨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비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해 시즌 초 힘들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그 고비를 넘기면서 뒷심을 발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지난 2005년 안산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시작했으니 올해로 안산에 온지 딱 10년째다. 신한은행이 다음 시즌부터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겨 안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우승으로 마무리를 해서 더욱 남다르다"고 웃었다.
한편 명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패퇴한 임 감독은 "위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좋은 선수를 많이 키워낸 것 같다. 앞으로도 잘하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등이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한 시즌 내내 힘들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며 일정도 너무 빡빡했다"며 "그럼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