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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최다타이 9연승 LG, 왜 동부전 쉽지 않았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2-26 21:33


LG 제퍼슨과 수비하는 동부 김주성. 사진제공=KBL

LG가 쉽지 않은 1승을 거뒀다. 동부의 암초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하지만 데이본 제퍼슨의 결정력으로 9연승. 팀 창단 최다연승타이 기록이다.

LG는 2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동부를 74대73으로 눌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전까지 39-32 LG의 리드. 하지만 불안함이 있었다. 도망가야 할 때 그러지 못했다. 실책이 많이 나왔다. 선수들의 발놀림이 좋지 않았다. 살얼음판 1위 경쟁에 대한 부담때문이었다.

결국 3쿼터 초반 동부가 거세게 추격했다. 동부 마이클 더니건의 연속 4득점. 두경민의 3점포가 터졌다. 안재욱의 자유투 2개로 5분24초를 남기고 41-41 동점. 김시래가 그 와중에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LG는 3쿼터 2-3 지역방어를 사용했는데, 동부의 재치있는 가드 안재욱이 연달아 골밑에 킬 패스를 성공시켜며, LG 수비를 파괴했다.

LG는 크리스 메시와 문태종을 앞세워 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3쿼터는 54-52, LG의 2점 차 리드. 동부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골밑이었다. 김주성과 더니건의 골밑이 김종규와 메시, 그리고 제퍼슨의 LG 골밑에 밀리지 않았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 개수는 32-28로 동부가 앞섰다.

하지만 동부의 약점은 4쿼터 초반 여지없이 드러났다. 두 개의 패스미스와 이광재의 드리블 실책이 연속으로 나왔다. 동부의 실수를 LG는 연거푸 속공으로 연결했다. 4쿼터 1분10초 다시 점수차는 59-52로 벌어졌다. 하지만 동부는 다시 김주성의 중거리슛과 두경민의 3점포로 2점차로 추격했다.

결국 접전에 접전을 거듭했다.


경기 종료 직전 승부처가 찾아왔다. 동부는 김주성의 중거리포로 종료 34.2초를 남기고 73-7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 제퍼슨의 결정력은 대단했다. 골밑돌파로 간단히 재역전.

동부는 마지막 공격에서 더니건이 상대의 견제를 받은 채 레이업슛을 날렸지만, 림을 벗어났다.

제퍼슨은 25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종규도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20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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