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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서동철 감독의 배려에 실력으로 보답한 커리와 변연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2-03 15:28


변연하와 모니카 커리는 KB스타즈의 주축이다. 둘이 무너지면 팀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최근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둘에게 오전 훈련을 빼주는 배려를 하고 있다. 34세로 노장인 변연하와 커리가 긴 시즌을 좋은 컨디션으로 치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인 세이브를 시켜주는 것.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서 감독은 선수단 전원에 똑같은 훈련을 시켰다. 아무래도 노장인 변연하와 커리에겐 쉽지 않았다. 커리는 서 감독에게 오전 훈련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서 감독은 "팀원 모두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 너보다 나이많은 변연하도 다 한다"며 커리의 요청을 매번 거절했었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 되면서 커리의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졌다. 커리는 많은 훈련이 경기에도 지장을 줄 정도라고 호소했다. 백전노장인 변연하도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서 감독은 4라운드부터는 둘에게 오전 훈련 시간에 웨이트트레이닝 등 자율 훈련을 할 수있도록 조치했다.

그래서일까. 변연하와 커리의 최근 활약은 확실히 눈에 띈다. 최근 KB스타즈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커리와 변연하의 활약이 크다. 지난 1월26일 2위 신한은행과의 경기서 커리가 25득점, 변연하가 26득점을 하며 87대78의 승리를 이끌었다. 2일 4위 삼성생명전서는 커리가 37득점의 괴력을 보였고 변연하는 4쿼터 막판 승기를 잡는 3점포를 날리면서 9득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 감독은 "둘을 오전 훈련에서 빼줬는데 그래서인지 오후 훈련에는 정말 열성적으로 임한다"며 "경기력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변연하는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시는데 못하면 안되지 않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훈련이 부족해서라는 말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KB스타즈는 최근 3연승으로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2위 신한은행과도 반게임차로 따라붙어 2위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변연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플레이오프를 자신한다. 무조건 잡을 경기를 잡으면서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단기전이라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해야한다"며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6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KB 변연하가 신한은행 김단비의 수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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