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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 진 감독 "1위 싸움, 시즌 막판가지 간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1-26 17:08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SK와 창원 LG의 2013-2014 프로농구 경기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김진 감독이 주심의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잠실학생=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1.26/

"3강 구도, 시즌 막판까지 갈 듯 하다."

이번 시즌 남자 프로농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1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SK와 LG 그리고 모비스가 25일까지 나란히 27승11패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 팀은 게다가 연승 모드에 들어있다. LG가 6연승으로 가장 좋은 흐름을 탔고, SK와 모비스는 각각 4연승과 2연승 중이다.

때문에 7연승에 도전하는 LG와 5연승을 노리는 SK가 맞붙은 26일 잠실경기는 빅매치 중의 빅매치라 할 수 있다. 상승세의 공동 선수팀끼리 맞붙으면 필연적으로 한 팀의 연승은 끊기고, 단독 선두팀이 탄생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매치가 있을까.

하지만 홈팀 SK 문경은 감독이나 원정팀 LG 김 진 감독은 하나같이 "중요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아직 정규시즌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서 이 경기의 승패가 순위라든가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김 감독은 세 팀의 선두 다툼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은 어떤 팀이 더 오래 버티느냐가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뜻. 김 감독은 "세 팀 모두 장점이 뚜렷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팀이나 다른 팀의 선수, 감독들은 매 경기 애가 타겠지만 프로농구 흥행의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의외로 세 팀간의 희비는 맞대결이 아니라 다른 팀과의 매치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감독은 "맞대결이 중요하다는 건 다 아는 얘기다. 하지만 시즌 잔여경기가 많아 하위권 팀과의 경기도 소흘히 할 수 없다. 이런 경기에서 잘 해내야 1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세 팀의 1위 싸움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지 흥미롭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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