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부럽다. 세계농구의 최강 미국. 그들은 '드림팀'이라 불린다.
미국농구협회는 24일(한국시각) 올해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드림팀 28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인상적인 점은 성인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와 없는 선수가 정확히 14명씩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미국 현지언론에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한 이상적인 로스터'라고 했다.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경력이 없는 신예들을 위주로 구성하고, 올림픽에서는 최정예 멤버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확실히 다르다. 가드진에는 폴을 비롯, 러셀 웨스트브룩,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데미안 릴라드, 카이리 어빙, 데론 윌리엄스, 안드레 이궈달라 등이 포함돼 있다. 포워드진은 제임스와 듀란트를 비롯, 카멜로 앤서니, 폴 조지, 케빈 러브 등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골밑 요원들이다. 최근 8년 간 드림팀은 화려한 가드, 포워드진에 비해 센터진에 허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일단 드와이트 하워드가 다시 복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했던 그는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등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정상급 수비형 센터 타이슨 챈들러와 라마커스 알드리지, 안드레 드루먼드, 디마커스 커즌즈까지 포함돼 있다. 한마디로 물샐 틈 없는 전력이다. 지휘봉은 여전히 듀크대의 명장 마이크 슈세프스키 감독이 잡는다.
미국은 프로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NBA 선수들을 주축으로 출전했다.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등 너무나 화려한 라인업 때문에 '드림팀'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세계농구의 평준화와 FIBA(국제농구연맹) 룰에 대한 적응 부족으로 2004년 동메달에 그쳤다. 매력이 떨어진 대표팀에 최정상급 선수들의 잇단 불참도 있었다. 그러나 명예회복을 기치로 내건 미국 대표팀은 '드림팀'을 '리딤팀(redeem·회복하다는 뜻으로 명예를 되찾자는 의미)'으로 바꾸고 절치부심했다. 결국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을 2연패했다. 제임스, 앤서니, 웨이드 등이 맹활약했다.
세대교체가 물 흐르듯 진행되고 있다. 부상이 있는 웨이드와 베테랑 팀 던컨은 제외됐다. 데릭 로즈와 러셀 웨스트브룩도 부상 때문에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릴라드, 조지, 알드리지 등 대표팀에 새로운 얼굴들이 포함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