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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아닌 박찬희가 하반기 판도 최대변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1-19 01:22 | 최종수정 2014-01-19 07:07


상무 박찬희의 경기장면. 사진제공=KBL

박찬희와 윤호영.

상무에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그리고 1월 28일 제대를 한다. 그 뒤 곧바로 소속팀에서 뛴다.

공교롭게도 박찬희의 소속팀 KGC와 윤호영의 소속팀 동부는 최하위다. KGC는 19일 현재 11승24패(9위), 동부는 9승26패(10위)를 기록 중이다.

허일영(오리온스) 함누리(전자랜드) 등도 알짜 선수다. 그러나 박찬희와 윤호영의 파괴력은 프로농구 막바지 순위표를 혼돈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박찬희는 수비력이 뛰어난 장신가드다. 수비력만큼은 양동근과 비견될 정도로 파괴력이 있다. 게다가 매우 빠르다. KGC는 박찬희의 가세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김태술이 여전히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 김태술이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중 김태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의 차이가 있다. 이원대와 김윤태가 노력하고 있지만, 기량 차이가 심한 편이다. 그런 차이를 박찬희가 메워줄 수 있다.

윤호영은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 겸 스몰포워드다. 높이와 득점력, 그리고 수비를 함께 갖췄다. 단숨에 동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사실 기량만 놓고 따지면 윤호영의 파괴력이 더 강하다. 하지만 박찬희의 가세가 리그판도에 가장 큰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정규리그는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 동부와 KGC는 35게임을 치렀다. 그들이 복귀하는 상황에서는 39게임이 진행된 상태다.


KGC는 빅3의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여전히 반등할 힘이 남아있다. 2% 부족한 경기내용이 그렇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오리온스와는 4게임 차에 불과하다. 동부 역시 기록만 놓고 보면 사정권이다. 오리온스와는 6게임 차다.

그런데 남아있는 경기는 불과 15게임이다. 모비스, SK, LG 등의 승률이 워낙 좋기 때문에 6위의 승률은 5할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역대 사례를 비춰봤을 šœ 최소 25승은 해야 한다. 윤호영이 가세한 동부가 최소 8할 승률은 거둬야 PO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동부는 현재 8연패. 이승준과 김주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렇다면 윤호영이 가세한다고 해도 동부가 6강에 오를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하지만 KGC는 다르다. '빅3' 때문에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KGC의 내부 사정을 아는 전문가들은 KGC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빅3'의 컨디션은 시즌 초반 바닥이었다. 게다가 다른 팀에 비해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이도 많이 났다. 그런데 최근 KGC의 전력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물론 KGC도 박찬희가 가세하는 15경기에서 12승 정도를 보태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KGC가 6강 탈락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박찬희의 가세로 KGC가 PO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담할 가능성이 동부보다 훨씬 더 높다. 박찬희가 가세하는 KGC를 지켜봐야 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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