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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동부를 7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쿼터 동부가 힘을 냈다. 박지훈과 이광재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하더니 이승준과 키스 랜들맨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2쿼터 26-15 스코어를 냈다. 전반을 동부가 49-43으로 앞서며 연패를 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부의 고질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연패 과정에서 경기 중간까지 잘하다 경기 후반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는 동부의 경기 패턴이 또다시 나타났다. 경기 전 이충희 감독이 "선수들이 조금만 차이가 벌어지면 선수들이 경기를 일찍 포기해버린다"며 지적한 부분이 그대로 재현됐다. 3쿼터 역전을 허용한 동부는 59-66으로 뒤지던 3쿼터 종료 직전 양동근에게 17m짜리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전의를 상실했다. 4쿼터 경기 내내 잘 되던 3-2 지역방어의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지며 상대 로드 벤슨에 골밑 공격을 연거푸 내줬다. 4쿼터 초반 점수차가 15점 이상 벌어지며 승기는 모비스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동부 선수들은 수비를 포기하다시피 한 모습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