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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은 KT 소닉붐의 해결사인 게 분명했다. 그의 고감도 3점슛은 상대팀에 치명적인 무기다. LG 세이커스가 조성민의 3점슛에 나가 떨어졌다. 그는 막판 3.3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조성민은 요즘 국내 농구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슈터라는 걸 다시 입증해다. 무려 26득점, 그중 3점슛 6방으로 18득점을 꽂았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0%였다.
KT의 공격을 LG 수비가 막아내지 못했다. KT는 3점슛을 11개 시도해 7개나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64%. 역시 KT는 3점슛은 10팀 중 가장 정확했다. KT는 클라크가 14득점, 송영진이 10득점, 오용준이 9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LG는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계속 끌려갔다. 김시래가 11득점을 올렸지만 외국인 선수 제퍼슨이 무득점, 메시가 4득점으로 부진했다.
LG는 3쿼터 분위기를 뒤집었다. 31점을 쏟아부었다. 그 중심에 제퍼슨이 있었다. 전반전 침묵했던 제퍼슨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한 쿼터에 24득점(한 쿼터 치최다 득점 타이)을 쏟아부었다. 제퍼슨이 KT 클라크가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나간 사이에 골밑을 장악했다. KT의 골번을 대신한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 위더스는 쉬운 골밑 득점 찬스를 수차례 놓쳤다. 팀 동료들의 패스를 놓치는 실수를 반복했다.
1분을 채 남기지 않고는 전세가 뒤집어졌다. KT가 앞서나갔고 LG가 추격했다. KT는 44초를 남기고 송영진이 자유투를 2개를 성공시키면서 83-80으로 앞섰다. LG는 16초가 남은 상황에서 김시래의 드리블 돌파와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85-83으로 역전했다. 남은 시간은 3.3점. 조성민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가 쏜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다시 KT가 86-85로 다시 리드했다. 조성민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KT가 승리했다. KT 선수들은 영웅 조성민에게 몰려들어가 서로 축하해줬다.
오리온스는 잠실내체육관에서 삼성을 78대72로 제압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잠실실내=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