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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내일 연습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 감독은 5차전 키플레이어로 파틸로를 지목했다. 그동안 상대 센터 리온 윌리엄스 수비를 위해 키브웨를 중용했던 이 감독이었다. 하지만 벼랑끝 5차전 승부에서는 달라져야 했다. 베테랑 김성철마저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용인원이 8명이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주전들의 체력소모로 득점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결국, 정규시즌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것은 파틸로였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제일 잘 됐던 것을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파틸로가 이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파틸로는 이날 경기에서 24분10초를 뛰며 혼자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78대69 승리를 이끌었다. 4강 확정이다. 경기 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평소와 달랐다. 공-수 모두에서 매우 진지하고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