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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를 남긴 시점. 상위 팀들이 순위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마지막 한장 남은 6강 티켓 주인공 찾기는 여전히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상위팀과 중위팀의 엇갈린 셈법. 최종 라운드를 앞둔 프로농구 관전 포인트?
전자랜드, KGC, 주축 선수 체력 관리?
3위 전자랜드와 4위 KGC의 승차는 1.5게임. 양 팀 모두 기를 쓰고 3위 쟁탈전을 벌일 상황은 아니다.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5위가 유력한 오리온스는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6위 팀이 오리무중이다. 어느 팀이 마지막 티켓을 쥐느냐에 따라 상대적인 매치업의 유·불리가 드러난다. 게다가 두 팀은 모두 주전 의존도가 높은 편. 부상 방지를 위해 적절한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전자랜드는 문태종(38), 강 혁(37) 등 주력 선수들이 고령이다. KGC는 젊은 팀이지만 장기 이탈 선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다른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가 커진 상태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올시즌 6위 싸움은 공방률을 따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안갯속이다. 5위 오리온스가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티켓 한장을 어느 팀이 쥐게 될지 오리무중이다. '고의 6강 탈락 의혹'까지 제기된 터라 더욱 판도 예측이 어렵다. KBL까지 나서 엄중 감시와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한 상황. 일단 경쟁률은 4대1이다. KT, LG, 삼성, 동부의 4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 6위 KT와 9위 동부 간 승차는 2게임에 불과하다. 의욕은 삼성이 가장 앞선다. 8연패 중인 동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인 바 있다. 한 치 앞도 안보이는 혼돈의 레이스.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타는 팀은 과연 어디일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