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수비에 길이 있는 것 같아요."
KGC의 리딩가드 김태술은 이런 원동력을 '수비'에서 찾았다. 이날 승리 후 김태술은 "박찬희와 오세근의 이탈이 지금 당장 전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크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하다보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다. 골밑도 약해질 것이고, 외국인 선수 파틸로의 체력도 약해질 것이다. 결국 이런 모든 문제는 수비에서 풀어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술의 말은 곧 이상범 감독의 뜻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조직력과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약체를 상대하더라도 긴장감을 잃지 말라는 주문을 늘 한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KGC는 주전들을 쉬게하는 동시에 신진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면서도 승리를 챙긴 '1석3조'의 기회를 얻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6승(2패)째를 얻어 SK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한편, SK는 변기훈(16득점)의 깜짝 활약 덕분에 창원실내체육관에서 LG를 87대77로 누르며 역시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