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5년만에 부활한 여자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누굴 뽑았나?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10-05 17:27


5년만에 부활한 여자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노장 나키아 샌포드(36)가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에 지명됐다.

5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옥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신인 신세계를 이어 새롭게 창단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은 센터와 포워드가 가능한 1m93의 샌포드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 샌포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에서 뛴 베테랑으로, 2002년 여름리그에선 소속팀 현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4년 겨울리그에선 국민은행(현 KB스타즈) 소속으로 평균 15.7득점, 1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피닉스에서 평균 4.1득점, 3.3리바운드를 올렸다. 저돌적인 골밑 돌파 능력에다, 한국 농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강지숙을 대신할 센터가 필요했다. 나이는 많지만, 3라운드부터 뛰는데다 시즌 도중 컵대회로 휴식기가 있어 체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한국 농구 경험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우리은행은 역시 센터 루스 라일리(33)를 뽑았다. 2005년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 소속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중국 라오닝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전반적으로 우리팀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다. 성품이 좋아 팀원들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어서 라일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나외환과 우리은행 등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하위팀들이 경험을 선택한 반면 중상위팀들은 주로 젊은 선수를 뽑았다. 3순위 KDB생명과 4순위 삼성생명은 한국 무대 경험이 없는 빅토리아 바흐(23)와 앰버 해리스(24) 등 센터 자원을 각각 품에 안았다.

한편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은 6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포워드 자원인 타메라 영(26)을 선발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WNBA의 시카고 스카이팀에서 올 시즌 출전 시간이 경기당 25분에 달할 정도로 경기체력이 뛰어나고 내외곽 모두 가능한 선수"라며 "우리팀 김단비와 같은 스타일이다. 빠른 농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센터 리네타 카이저(22)를 선택했다.

이번에 뽑힌 6명의 선수들은 오는 27일부터 입국해 11월18일부터 시작되는 3라운드부터 투입된다. 한편 여자 프로농구는 8일 미디어데이를 가진 후 12일 KDB생명과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